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오픈 29일 개막

김효주가 29일부터 사흘간 강원 정선의 하이원CC에서 펼쳐지는 KLPGA 투어 채리티 하이원리조트 오픈에 출전, 시즌 4승에 도전한다. 사진은 2014년6월22일 한국여자오픈에서의 모습이다. ⓒ골프한국
[골프한국] 김효주(19·롯데)의 독주 체제 굳히기냐, 김세영(21·미래에셋)의 반격이냐. 해발 1,137m 고지대에서 막을 올리는 채리티 하이원리조트 오픈은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퀸 경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부터 사흘간 강원 정선의 하이원CC(파72·6,567야드)에서 펼쳐지는 이 대회에는 총상금 8억원이 걸려 있다. 12억원짜리 대회가 있기는 하지만 상금 규모로 치면 상위권 대회다.

시즌 상금은 물론 대상 포인트, 평균 타수에서 선두를 달리는 김효주는 올 시즌 상금이 큰 '쩐의 전쟁'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총상금 규모가 5, 6억원이 대부분인 가운데 김효주는 7억원짜리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과 12억원짜리 한화금융 클래식에서 우승을 챙겼다.
현재 7억9,300만원을 모은 김효주가 이번 대회에서 시즌 4승째를 올린다면 우승상금 1억6,000만원을 보태 시즌 상금은 9억5,300만원이 된다. 이미 역대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세운 그는 2위와 격차가 4억원 이상 벌어져 상금퀸도 굳힐 수 있다.

그러나 지난해 상금 2위였던 김세영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지난 5월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이후 조용하던 김세영은 지난주 MBN 여자오픈 우승으로 상금 6위(3억1,400만원)로 뛰어올랐다. 김효주와 차이(4억7,900만원)가 있지만, '역전의 여왕'답게 뒷심이 남다른 그는 이번 대회를 포함해 올 시즌 남은 대회에서 상금왕을 뒤집을 가능성도 있다.
김세영은 "목표는 하루빨리 시즌 3승을 하는 것이다. 샷 감과 퍼트 감이 다 좋다"고 자신감을 보이며 "그린 주변 어프로치를 보완해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신인왕 경쟁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2주 전 넵스 마스터피스에서 우승한 고진영(19·넵스)이 1위에 자리해 있지만 2위 김민선(1,170점·CJ오쇼핑), 3위 백규정(1,131점·CJ오쇼핑)과의 격차가 크지 않다. 직전 대회에서 각각 2·3위를 차지한 강예린(20·하이원리조트), 박성현(21·넵스)도 경쟁에 가세했다. 이번 대회 우승에는 신인왕 포인트 270점이 걸려 있어 신인왕 레이스에도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소속사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을 노리는 조윤지(23·하이원리조트)는 "결코 쉬운 코스가 아니다. 지대가 높아서 평지보다 아이언샷 거리가 많이 나기 때문에 거리조절이 필수"라며 "페어웨이가 넓지 않고 그린에 언듈레이션(굴곡)이 커서 전략을 잘 세워야 하는 코스"라고 밝혔다. 2주 전 넵스 마스터피스에서 준우승한 그는 "주위에서 곧 우승하지 않겠느냐는 말을 많이 해주신다"며 "이왕 우승을 할 거라면 소속사 대회에서 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 대회는 2008년부터 3년간 KLPGA 대회로 열렸고, 이후 2011년과 2012년에는 KPGA 대회로 진행됐다. 4년 만에 KLPGA 투어로 복귀한 이번 대회는 고지대 코스가 승부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 투어 초청선수 없이 국내파 139명이 출전하며 '채리티'라는 대회 명칭에 걸맞게 총상금의 10%인 8,000만원과 지난 5일 열린 '야구 vs 골프 빅 매치' 행사에서 마련된 300만원을 KLPGA 소속 선수들의 이름으로 강원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한다. 또한 개막 전날인 28일에 강원 지역 초등학교 꿈나무 10명을 대상으로 일대일 레슨을 한 '드림 멘토링'은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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