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가 왼쪽 손목 낭종에 대한 처치를 받았다. 사진은 지난주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8.21~24)에서의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9·미국)가 계속되는 부상과 수술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고, 올해 첫 '메이저 퀸'에 등극하며 상승세를 이어갈 것 같았던 재미교포 미셸 위(25)가 3주 전 마이어 LPGA 클래식에서 손목 부상으로 기권한 뒤 휴식에 들어갔다.
두 선수 모두 골프재능을 타고나 어릴 때부터 혹독한 훈련을 받았다. 게다가 어린 나이에 어른들의 대회에 참가해 동등한 조건으로 경쟁해야 하니 몸 전체를 이용해 파워와 스피드를 이끌어내는 스윙을 익혀야 했다. 이런 동작을 오랜 시간 지속하면 자연히 몸이 망가질 수밖에 없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는 17세에 불과하다. 그가 벌써부터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소식은 안타까움마저 들게 한다. 리디아 고는 '골프천재'로 불리며 주니어 시절부터 '최연소, 최초의' 수식어와 함께 늘 새로운 기록을 작성해 왔다. 그 이면에는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강도 높은 훈련이 뒷받침됐을 것이다.

미국 골프 전문매체 골프위크는 28일(한국시간) "리디아 고가 지난주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 직후 왼쪽 손목 낭종에 대한 처치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낭종은 주머니 모양의 혹 안에 액체나 반고체 물질이 고이는 것을 말한다.
이 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을 노렸던 리디아 고는 나흘 내내 부진하더니 공동 55위(1언더파 287타)로 마감했다. 그 원인은 바로 손목 통증 때문이었다.

리디아 고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담당 의사인 브루스 토마스 박사를 찾아가 통증 부위에 대한 진단과 처치를 받았다고 전해졌다. 낭종이 생긴 원인은 어린 시절부터 지속해온 반복적인 훈련 때문이다.
그는 당초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9.11~14) 출전을 앞두고 일주일간 휴식을 취한 후 왼쪽 손목 수술을 받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상태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돼 수술 대신 낭종의 물을 빼는 처치로 대신하기로 결정했다. 

LPGA 투어 역대 최연소 세계랭킹 1위에 도전하는 리디아 고는 박인비(26·KB금융그룹)에게 2위 자리를 내주고 현재 3위에 올라 있다.

골프는 자기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80대에도 ‘장수골퍼’의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운동이다. 그러나 힘에 의존한 과격한 스윙은 몸에 무리를 주고, 골퍼로서의 수명을 단축시킬 뿐이다. 리디아 고가 '반짝' 선수가 아닌 골프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선수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몸 관리가 기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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