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현, 아버지가 주최하는 골프대회서 3승 도전

KPGA 코리안투어 바이네르 파인리즈 오픈 21일 개막

김우현이 21일부터 나흘간 강원도 고성군 파인리즈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KPGA 코리안투어 '바이네르 파인리즈 오픈'에서 시즌 3승에 도전한다. ⓒ골프한국

[골프한국] 아버지 회사가 주최하는 대회에서, 아버지가 시상하는 우승컵을 아들이 받는 모습은 어떨까.

21일부터 나흘간 강원도 고성군 파인리즈컨트리클럽(파71·7천209 야드)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바이네르 파인리즈 오픈'은 김우현(23·바이네르)의 아버지 김원길(53)씨가 운영하는 구두 제조업체 안토니 바이네르가 주최하는 대회다.
김우현의 아버지는 2010년 프로 데뷔 이후 우승을 하지 못하던 아들이 지난 5월 개막한 해피니스 송학건설 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자 이번 대회 개최를 결정했다.

6월 보성CC 클래식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올 시즌 코리안투어에서 유일하게 2승을 기록한 김우현은 '아버지의 이름'으로 시즌 3승 도전에 나선다. 2007년 김경태(28·신한금융그룹), 강경남(31) 이후 시즌 3승을 달성한 선수는 없었다.

그는 "아버지가 주최하는 대회여서 부담도 있지만 다른 대회와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 즐기면서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우현의 우승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

올 시즌 앞서 열린 9개 대회에서 6명의 생애 첫 우승자가 탄생한 가운데 이동민(29·동부화재 프로미오픈 우승)과 박준원(28·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 김승혁(28·SK텔레콤 오픈 우승), 주흥철(33·군산CC오픈 우승) 등이 시즌 2승을 노린다. 
아직 우승은 없지만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문경준(32·휴셈), 송영한(23·신한금융그룹), 김기환(23·CJ오쇼핑) 등은 7번째 첫 승 주인공이 되기를 꿈꾼다.

올 시즌 신인 선수 부문에서 1위를 질주하는 박일환(22·JDX멀티스포츠)도 고향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리겠다는 각오다. "집에서 대회장까지 차로 15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말한 그는 아직 우승은 없지만 9개 대회에서 톱10에 5차례나 들고 평균타수 부문에서도 3위에 오르는 등 신인답지 않은 안정된 실력을 뽐내고 있다.

또한 국가대표를 지낸 이창우(21)가 프로 데뷔전을 치러 관심을 끈다. 그는 지난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우승했지만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프로 데뷔전을 앞당겼다.
일본 투어에서 각각 지난해와 올해 우승컵을 들어 올린 이경훈(23·CJ오쇼핑)과 장동규(26)도 고국 무대에서의 우승 경쟁에 가세한다.

총상금 5억원과 우승 상금 1억원이 걸린 이번 대회 우승자는 상금 1억원을 현장에서 직접 받는 세리머니가 펼쳐진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