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안은 로리 매킬로이가 수입 부문에서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메이저 우승으로 얻는 금전적 이익은 우승 상금만이 아니다. 그로 인한 부가가치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오픈에서 젊은 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클라레 저그를 들어올렸을 때 그는 돈방석 위에 앉아 있는 것과 비슷했다. 매킬로이가 받은 우승상금 97만5천 파운드(약 16억9천만원)보다 더 많은 추가적인 수입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브리티시오픈 우승자인 필 미켈슨(미국)은 소속사인 캘러웨이에서 100만 달러(약 10억2000만원)의 우승 보너스를 받았다. 작년 마스터스에서 그린자켓을 입으며 세계랭킹 1위의 발판을 만든 애덤 스콧(호주)은 광고 계약 등으로 대략 300만 달러(약 30억8000만원)의 필드 밖 수입을 챙겼다

메이저 골프대회에서 우승하는 순간, 선수들은 스폰서들에게 보너스를 받고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며 초청료도 껑충 뛰어오른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경우도 경기에서 받은 상금보다 코스 밖에서 벌어들인 수입이 상금의 5~6배에 해당한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매년 '수입 상위 100명의 스포츠 선수'를 선정해 발표한다. 이 매체가 2001년부터 발표한 이 부문에서 우즈는 지난 2001년부터 1위 자리를 거의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오랜 부상으로 부진을 거듭한 우즈는 지난 6월 발표된 순위에서 6위(6120만 달러·약 623억원)까지 밀렸다.
이런 상황에서 매킬로이가 브리티시오픈까지 제패하자 조심스럽게 매킬로이가 우즈의 수입을 앞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매킬로이는 작년 한 해 동안 상금으로 받은 수입 260만 달러(약 26억7000만원)와 스폰서 수입 1800만 달러(약 185억원) 등 총 2060만달러(약 211억원)를 벌어 골프선수 중 6위에 올랐다. 그러나 이번 브리티시오픈에서 잭 니클러스(당시 23세), 타이거 우즈(당시 24세)에 이어 세 번째로 25세 이전에 메이저 3승을 거두면서 그의 위상이 달라지게 됐다. 게다가 매킬로이가 내년 봄에 열릴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그러면 '차세대'라는 수식어를 떼고 경기는 물론 수입에서도 온전한 그의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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