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가 아마추어골퍼 제프 녹스가 필요한 이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 9개월이나 남은 내년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준비하는 로리 매킬로이. 사진제공=나이키골프
[골프한국] 2주 전 브리티시오픈에서 세 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수집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향한 발빠른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2011년 US오픈과 2012년 PGA 챔피언십에 이어 올해 클라레 저그까지 들어 올린 '차세대 골프황제' 매킬로이가 내년에 열릴 마스터스까지 제패한다면 26살 생일 전에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그는 지난 4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공동 8위를 차지했다.

당시 마스터스 3라운드에서 매킬로이가 아마추어골퍼에게 수모를 당한 사연은 유명하다.
매킬로이는 컷을 통과한 선수 가운데 최하위인 51위로 3라운드에 진출해 함께 경기를 할 선수가 없었다. 이에 대회조직위에서 경기 진행 시간 등을 고려해 출전 선수는 아니지만 동반 플레이어를 붙여준 것이 바로 제프 녹스(미국)였다.

그런데 막상 3라운드 경기를 마치고 나니 제프는 1언더파를 친 매킬로이보다 한 타가 더 적은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아마추어에게 굴욕은 당했으나 매킬로이는 "제프는 매우 훌륭한 기량을 가졌다"며 칭찬을 했다.

사실 녹스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회원으로 오거스타의 '아마추어 최고수'다. 세계 최고 프로골퍼들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실력이다. 그는 매킬로이처럼 홀수로 컷 통과자가 남은 상황에서 종종 '특별 마커' 역할을 한다. 그래서 녹스의 기록은 비공식이다. 지역 신문 오거스타 크로니클에 따르면 멤버스 티에서 무려 61타를 작성했다고 한다. 이는 닉 프라이스(남아공)와 그렉 노먼(호주)이 공식 토너먼트에서 작성한 63타보다 적은 타수다.

그때의 인상이 강렬해서일까?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대한 야심이 강해서일까?

오거스타 크로니클, ESPN 등 외신들은 "매킬로이가 9개월이나 남은 내년 마스터스를 위해 녹스에게 같이 연습라운드를 하자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에 녹스는 "영광스럽다"며 "매킬로이를 기꺼이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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