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호이레이크에서 끝난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한 매킬로이가 클라레 저그를 들고 기뻐하는 모습니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메이저 3관왕에 등극한 '차세대 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25·북아일랜드)의 매너가 구설수에 올랐다.

외신들은 21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호이레이크에서 끝난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한 매킬로이가 갤러리들에게 무례하게 굴었다고 전했다. 유로스포츠는 "매킬로이가 사인을 요청한 어린이를 한쪽으로 밀어냈다"고 보도했고, 영국 신문 텔레그래프는 "매킬로이에게 어린 팬이 사인 요청을 했지만 매킬로이는 그를 무시했다"고 22일 보도했다.

대회장에서 사인을 거부하는 매킬로이의 모습을 직접 본 갤러리들은 자신의 SNS를 통해 매킬로이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4라운드 경기 도중에도 매킬로이의 태도는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거슬리는 행동을 한 갤러리 한 명을 지목해 대회 진행 요원들로 하여금 그를 쫓아내도록 하는 모습이 TV 중계 화면을 통해 전달됐다.

매킬로이의 매너가 논란이 되자 동료인 이언 폴터(잉글랜드)는 자신의 트위터에 "원래 스코어카드를 제출하기 전에는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면 안 되게 돼 있다"며 매킬로이를 옹호하는 글을 남겼다.

갤러리 한 명을 쫓아내도록 한 조치에 대해서 매킬로이는 "그 사람은 경기 내내 나를 힘들게 했다"며 "16번홀 티샷을 하는 상황에서 그는 일부러 내 다운스윙에 맞춰 기침을 해댔다"고 해명했다. 이어 "기침 소리만 듣고도 그가 누군지 알 수 있을 정도였다"며 "남은 두 개 홀에서도 나를 방해할 것이 뻔했기 때문에 그를 밖으로 내보내도록 한 것은 적절한 조치였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논란에 대해 유로스포츠는 "스코어카드를 내기 전에 사인을 해주면 안 되는 규정이 있다 하더라도, 혹은 그가 1주일 내내 팬들의 거듭된 사인 요청에 힘든 상황이라 하더라도, 사인을 요청한 그 소년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선물을 안겨주는 것은 우승자인 매킬로이의 권리이자 의무가 아니었을까"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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