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 최종라운드
유소연 단독 2위

2012년~현재까지 LPGA 투어 한국 및 교포 선수 우승 일지
[골프한국]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 정상에 등극하며 LPGA 투어 사상 최연소 상금 1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세계랭킹 2위 리디아 고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펜실베이니아의 하이랜드 메도우 골프클럽(파71·6천512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골라내 6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를 적어낸 리디아 고는 2012년 이 대회 우승자였던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우승 상금 21만 달러(약 2억1천600만원)을 보탠 리디아 고는 통산 상금 106만 달러가 됐다. 이로써 LPGA 투어 사상 최연소 상금 100만 달러 돌파 기록도 세웠다. 이 부문 종전 기록은 18세7개월에 상금 100만 달러를 쌓은 렉시 톰프슨(미국)이었으나 17세2개월의 리디아 고가 새로운 기록을 작성했다.

리디아 고는 중반까지 베테랑 크리스티 커(미국)와 13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유지했으나 커가 15번홀(파4)에서 짧은 거리의 파 퍼트를 놓치면서 우승권에서 밀려났다.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낸 리디아 고는 커를 2타 차로 따돌린 후 유소연과 우승 경쟁을 벌였다. 

이날 공동 3위로 리디아 고보다 한 조 늦게 출발한 유소연은 16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리디아 고를 1타 차로 압박했고 17번홀(파5)에서 7m가 넘는 긴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어 14언더파로 공동 선두가 됐다.
하지만 리디아 고가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 다시 1타 차로 달아나며 경기를 먼저 끝냈다. 유소연은 18번홀에서 2m 정도 거리의 버디 퍼트에 실패, 연장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커는 12언더파 272타로 단독 3위를 차지했고, 말레이시아 국적의 켈리 탄이 11언더파를 치며 공동 4위에 올랐다.

올해 4월 스윙잉스커츠 클래식에서 프로 데뷔 후 첫 LPGA 투어 우승을 차지한 뒤 프로 신분으로는 투어 2승째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유소연의 마지막 버디 퍼트가 들어갈 수도 있었기 때문에 연장전에 대해 생각도 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에 가려서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갤러리들의 반응으로 유소연의 마지막 퍼트 결과를 짐작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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