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한국 낭자들이 시즌 첫 승을 향해 달린다.

16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6천383 야드)에서 개최되는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17억원)에는 세계랭킹 1위 박인비(26·KB금융그룹)와 지난주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에 오른 박세리(37·KDB금융그룹) 등 28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해 시즌 첫 우승컵에 도전한다.

우승 후보 '0순위'는 52주째 세계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인비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4위를 오른 박인비는 올해 혼다 LPGA 타일랜드 대회 준우승, HSBC 위민스 챔피언스 공동 4위 등 꾸준한 성적을 올리고 있지만 아직 우승 소식이 없어 절치부심하고 있다.

박인비 외에도 롯데 챔피언십의 우승컵을 노리는 선수층은 그 어느 때보다 두텁다.

올 시즌 LPGA 투어 첫 메이저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에 올라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다음 기회로 미룬 박세리도 우승 경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박세리는 2주 전 기아클래식에서도 공동 6위를 차지하며 두 대회 연속 톱 10에 진입해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 한국선수 중 가장 꾸준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최운정(24·볼빅)도 주목할 만하다.

최운정은 호주여자오픈 준우승을 포함해 톱5에 두번이나 들었다.

이외에도 이번 대회에는 2012년 처음 열린 이 대회에서 준우승했던 이미나(33·볼빅), 지난해 이 대회에서 박인비와 함께 공동 4위에 오른 김인경(25·하나금융그룹), '천재소녀' 리디아 고(17·캘러웨이) 등이 나와 시즌 첫 승을 노린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장하나(22·KT), 김세영(21·미래에셋), 김효주(19·롯데), 김현수(21·롯데마트)도 초청 선수로 참가해 태극낭자의 자존심을 걸고 우승 경쟁을 펼친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는 외국 선수들이 6개 대회에서 우승을 거두는 등 강세를 보여 외국 선수들의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미 시즌 2승을 기록한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변함없는 기량을 자랑하는 폴라 크리머·크리스티 커(이상 미국) 등은 한국 낭자들의 경계 대상이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2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은 기아클래식과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 이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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