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말고 어려운 상황을 의연하게 대처하자.

[SWING SEQUENCE]
김형성, JGTO 프로, 현대하이스코, 2013 JGTO PGA 챔피언십 우승
문제점

[골프한국] 파5 롱홀에서 티샷한 볼이 페어웨이 한 가운데의 좋은 라이에 안착되면 드라이버샷의 좋은 기운을 이어가고자 의욕이 넘치기 마련이다. 그리고 투어 프로들처럼 2온은 못하더라도 최대한 핀에 가깝게 세컨드샷을 해 서드샷에서 좀 더 짧은 거리의 플레이를 하려 할 것이다. 하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토핑이 발생하고 만다. 또 핀까지의 거리가 한참 남은 롱홀 페어웨이 벙커에 볼이 빠졌을 때 아이언이나 웨지를 들고 정상적으로 샷을 하지 못하고 레이업 하는 데 급급하다.

해결책

롱홀에서 티샷한 뒤 볼이 살아 있다는 가정 하에 페어웨이에서 벌어진 상황 중 가장 좋은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생각해보자. 전자는 일반적으로 볼을 정상적으로 페어웨이에 안착시켰을 때일 것이고 후자는 아마도 페어웨이 벙커에 빠졌을 때일 것이다. 완벽한 찬스에서 토핑과 같은 허탈한 결과를 내지 않고, 벙커샷도 최상의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김형성 프로의 팁을 익혀보자.


상체를 일으키면 안 된다

김형성은 “골프 스윙 시 주의해야 할 점은 무궁무진한데, 특히 페어웨이우드샷에서는 임팩트 시 상체가 들리는 것에 주의해야한다”고 말한다.

1, 2. 다운스윙하면서 헤드가 임팩트 존에 다가가는 순간, 그리고 임팩트 순간까지 절대 볼에서 시선을 떼지 않아야 한다. 그러면 머리, 상체, 하체의 축이 그대로 유지돼 정확한 임팩트로 연결할 수 있다.

3. 사진과 같이 일찌감치 일어서는 동작은 치명적이다. 클럽 특유의 작은 로프트를 걱정해 날아가는 볼을 보기 위해서 이른 헤드업, 또는 상체를 드는 경우가 많다.

김형성은 “볼을 띄우지 않으려는 생각으로 눌러 치면 볼은 자연스럽게 더 뜬다”며 “눌러 친다는 것은 임팩트 전후와 릴리스까지 머리 위치, 상체를 일으키지 말고 더 잡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는 로프트를 활용할 수 있는 스킬”이라고 말했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볼을 띄우기 위한 불필요한 동작을 취하다가 토핑을 발생시키는 실수를 많이 한다. 페어웨이우드샷의 경우 토핑이 발생해 잔디를 기어 다니는 일명 ‘뱀샷’을 많이 볼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다운스윙 시 헤드가 가파르게 앞으로 나오지 않고 몸 뒤쪽에서 나온다는 느낌으로 완만하게 스윙하고, 임팩트 순간까지 볼에서 시선을 떼지 말자.


깨끗한 페어웨이 벙커샷

벙커샷은 아주 까다로운 상황이지만 여기서만큼은 탈출에 급급하기보다 정확한 임팩트로 최대한의 거리 손실 없이 볼을 앞으로 보내는 것이 목표다. 물론 벙커에서의 우드샷을 상상할 수 없을만큼 자신 없는 골퍼라면 아이언으로 공략하는 것을 권하지만 자신감 넘치는 중상급자라면 충분히 시도할 만하다. 한 가지 미리 유의할 점은 턱이 낮은 벙커에서 시도해야 한다는 점이다. 우드샷은 볼의 초기 탄도가 낮기 때문에 볼이 벙커 턱에 걸려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1. 벙커에서는 어드레스 시 헤드가 모래 표면에 닿으면 안 된다. 따라서 지면으로부터 헤드를 약간 띄워놓아야 하지만 기본적인 셋업과 볼 위치 등 어드레스는 일반 페어웨이우드샷과 비슷하다. 스윙 궤도 역시 플랫한 것이 좋다.

2. 김형성은 다운스윙 시 헤드가 몸 뒤쪽으로 더 쳐져서 나오는 느낌을 가져야 하며, 그렇게 해야 클럽의 바운스가 모래를 잘 통과할 수 있다고 말한다. “모든 클럽에는 바운스가 있다. 우드 역시 벙커에서 바운스를 이용하면 두꺼운 샷을 피하면서 큰 미스샷이 없다.”

3. 몸 뒤쪽으로 헤드가 쳐진 상태로 다운스윙이 되면 약간 열려 맞을 것 같은 느낌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상체가 들리지 않고 척추 각을 유지한 상태에서 정상적인 릴리스만 이뤄지면 전혀 문제없다. 단 주의해야할 점은 벙커샷에서도 상체가 들려 토핑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러프에서의 우드샷

티샷 후 볼이 러프 지역에 떨어졌을 때 핀까지의 거리가 여전히 많이 남았다면 러프라 할지라도 페어웨이우드를 이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일 수 있다. 하지만 볼이 놓여 있는 상태를 유심히 살필 필요가 있다. 김형성은 “긴 러프에 볼이 묻혀있을 때는 페어웨이우드를 선택하는 것 자체가 실수”라며 “로프트가 작은 페어웨이우드의 특성상 페이스에 정확히 맞히기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진과 같이 러프가 짧아 풀 위에 볼이 떠있으면 페어웨이우드샷으로 공략해도 좋다.       골프한국(www.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