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의 '영건' 조던 스피스(21·미국)가 호주오픈 골프대회에서 경기진행요원의 실수 때문에 보기를 적어낸 뒤 단단히 화가 났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영건' 조던 스피스(21·미국)가 호주오픈 골프대회에서 황당한 사건을 경험했다.

28일 호주 시드니의 오스트레일리안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10번홀부터 시작한 스피스는 13번째 홀인 4번홀(파3)에서 티샷을 그린 가장자리에 보낸 뒤 경기위원을 불렀다. 볼이 자신이 예상했던 곳이 아닌 그린에서 한참 떨어진 곳에 놓여 있었기 때문이다. 이상하게 생각한 스피스는 자신의 볼을 경기진행요원(마셜)이 실수로 차버린 뒤 발로 밟았다는 사실을 갤러리가 말해주고 나서야 알게 됐다.

골프규칙에 따르면 국외자인 경기진행요원이 볼을 움직였다면 원래 볼이 떨어진 곳에 다시 놓고 치면 되지만, 스피스의 경우에는 아무도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없었다. 이 때문에 스피스는 볼이 떨어진 위치로 추정되는 곳에서 무벌타 드롭을 했는데 공교롭게도 볼은 맨땅으로 굴러갔다. 어프로치샷으로 볼을 그린 위에 올렸지만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적어내고 말았다. 결국 화가 난 스피스는 볼을 워터 해저드에 던져 버렸다.

스피스는 현지 언론인 시드니모닝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원래 내가 친 볼은 그린에서 살짝 벗어났기에 충분히 버디 또는 파로 막을 수 있었다"며 "(마샬의 실수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이) 벌써 올해에만 세 번째다.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였던 스피스는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타를 잃고 공동 6위(3언더파 139타)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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