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살다보면 부부가 서로 닮아간다는 말이 있다.

 

집사람이 가끔 내게 하는 말이, 자기는 원래 남들 앞에서 말을 제대로 못했는데,
요즘은 말이 많아졌다면서 그게 다 나 때문이란다.

어쨌든 같이 살다보면 식성이나 성격은 물론 생김새도 닮아간다는데,

내 생각엔 닮아간다기보다 서로 맞춰간다는게 더 정확한 표현이 아닌가 싶다.

물론 생김새까지 그리 될 수 없는거겠지만.

 

커플룩이라는게 유행을 탄지는 이미 오래됐다.

신혼여행을 갈 때 같은 패션 같은 컬러의 옷을 입기도 하고,

어지간한 연인들은 대개가 커플링을 한다.

내부 결속은 물론 대외적으로도 서로에 대한 소유권의 공시인 셈이다.

내꺼니까 넘보지 말라는...

 

 

그런데, 우리 동호회에도 이런 식의 커플명을 사용하는 부부회원이 제법 계시다.

 

일단 돌림자를 함께 사용하시는 분들.

알콩 달콩,  초심 애심,  생글 벙글.

이름만 들어도 어느 분 부인이고, 어느 분 부군인지를  알 수 있다. 

 

돌림자는 아니지만 아담이브님도 커플임을 알 수 있는 커플명이 아닌가.

 

비록 이렇게 확연하게 부부임이 드러나진 않더라도,필명의 느낌이 비슷하신 분들도 있다.

나루터님과 꿈마을님은 필명만 가지고는 언뜻 연관성이 없어보이지만, 

두분의 필명에서는 어딘지 목가적이고 전원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공통점이 있다. 

청수님과 산바다님도 비슷하지 않나...

 

좀 다른 버전이지만 부부의 필명이 합해지면서 임팩트가 강하게 와닿는 커플명도 있다.

파워모드.   파워님과 모드님은 두분 모두 상당한 골프실력을 갖추셨는데,

합체하실 때 더욱 강해지는 느낌이다.   

 

 

부부가 함께 할 수 있는 취미생활이 있다는건 참 행복한 일이다.

특히 많은 사람들 속에서 보여지는 부부의 다정한 모습은
보는 사람들에게도 즐거움을 준다. 

게다가 커플명은 왠지 더 진한 부부애가 깃든듯 하다.

 

동호회의 많은 부부회원들께서 늘 건강한 모습과 정겨운 마음을 함께 영유하시길
바래본다.  
sele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