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par님의 동호회 정모 첫 출전날.

아침식사를 위해 올갱이집에 몇몇 분이 옹기종기 모여 앉았다.

정모 첫 참가라 모여드는 회원님들과 인사 나누기에 바쁜 parpar님에게 던진
누리님의 송곳같은 질문.

 

"근데 parpar님은 parpar가 [줄파]라는 뜻입니까?  [양파]라는 뜻입니까?"

@>@~~~  예상치못했던 질문에 정곡을 찔린 듯 답변을 못하고 머뭇거리는 순간,

위기를 모면케하려는 해탈님의 재치있는 한마디.

"형님.. 그거야 오늘 치시는거 보면 알겠죠 뭐..." 

 

그날 parpar님은 정모 첫 출전의 낯가림 때문이었는지,
아님, 아침밥상에서 받은 누리님의 질문이 부담스러웠던지

엄청나게 헤매며 스코어카드를 질펀하게 수놓았는데, 
라운딩 후 점심을 먹으며 해탈님이 결국 똥침을 놓고야 말았다.

 

"parpar형님... 당분간 [양파]로 알고 있겠습니다."  

 

황당한 표정의 parpar님.  

그 다음 날 동호회 게시판의 [parpar]님 필명은 parpar인지 papa인지 알 수가 없는
[파파]로 바뀌어져 있었다.

 

 

입회 후 작년 송년모임에서 회원들과 처음 상견례를 하신 벙글님.

당시에는 아직 입회를 안하신 부인과 함께 나오셔서 회원들에게 신고를 하는데,

"얼마 전에 입회한 벙글입니다. 옆은 제 집사람인데요, 곧 입회를 할겁니다.

 제가 벙글이라 집사람 필명은 싱글로 하려구요."

 

인사가 끝나자 회원들의 말이 쏟아진다.

- 싱글벙글... 좋네요...  근데, 골프 하신지 오래되셨나요?

- 아~~~  싱글이라잖아.. 싱글.. 뭘 물어.. 묻기는...

 

당황한 벙글님과 싱글님.. 바로 즉석에서 수정들어간다.

"아...  아닙니다.    집사람 필명은 [생글]로 하겠습니다."

 

 

나름대로 숙고해서 정한 필명임에도 꼬투리(?)가 잡힌다.   

하지만, 그 꼬투리가 시비인지 관심과 애정의 표현인지는
말의 내용보다 말에서 전해지는 분위기로 느껴지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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