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회 초기회원 중에 충주에서 대형 주유소를 두개씩 운영하면서
정모에 주유교환권 100리터를 협찬하고, 충주를 방문하는 회원에겐 기름을 공짜로
가득 채워주던 맘씨좋고 선하고 재밌는 분이 있었다.

 

이렇게 사람좋은 그 회원의 바램은 공을 띄우는 것.

'하늘높이 날아라~~~  내맘마저 날아라~~~'   

오죽하면 필명이 [sky]였겠는가.

 

그런데, 필명에 염원을 담을 정도의 정성에 감복했는지 
그린神의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어느 순간부터 볼이 엄청 뜨기 시작한 것이다.

그때의 감격에 겨워하던 sky님의 표정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런데 그린神께서 너무 감격해서 정신을 잃었는지,
아님, 너무 오버하신건지 모르겠는데,

이넘의 공이 뜨는걸로 만족치않고 멋대로 나들이를 다니기 시작한다.

하염없이 그리고 속절없이 남의 동네까지 넘나드는 공. 공.. 공...

하긴... 하늘에 말뚝이나 경계가 있는 것도 아니고, sky가 오죽 넓은가...

지금은 없어졌지만, 당시 모두가 찜찜해하던 [OB상]은 늘 sky님의 차지가 되고 말았다. 

 

필명이 너무 광범위해서 탈이난 케이스다.

 

 

볼 잃어먹지 않고 공 한개만으로 18홀을 도는게 소원이라던 [공하나]님.

그 공하나님이 지난 4월에 이븐파를 하셨으니, 이제 거의 골프도사의 수준에 이른 셈.
하지만, 공하나로 18홀을 도는건 여전히 모든 골퍼의 로망이다.

 

[또박]님과 함께 라운딩을 해본 사람은 누구나 할거없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

'어쩌면 그렇게 공이 또박또박 잘 나가는지 모르겠어." 

 

[일타]님은 또 어떤가...  일타님의 스윙은 파워가 느껴진다.  그리고 임팩트가 강하다.

필명 그대로 공에 [一打]를 실어보내는 것이다.    

 

관심을 갖고 보면, 이렇게 필명에 자신이 추구하고자하는 플레이를 담은 분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진지한 플레이를 한다는 것. 
스윙 하나하나를 참 성실하게 하시는 분들이다.

  

그러고보면 필명... 그게 아무 것도 아닌게 아닌 것도 같다.

江河...  그래서 내가 hazard friendly 한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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