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위스콘신주 메디슨에 위치한 위스콘신 메디슨 대학은 최근 ESPN 리포터
에린 앤드루스에게 취재 금지령을 내렸다. 이유는 너무 예뻐서다. 앤드루스는
미국 대학 농구의 명문인 플로리다 대학 댄싱팀 출신으로 2007년과 2008년
플레이보이지에 의해‘미국에서 가장 섹시한 스포츠 캐스터’로 선정됐다.
위스콘신 메디슨 대학이 그녀의 취재를 금지시킨 이유는 이렇다.

‘선수들이 그녀를 보느라고 정신이 팔려 넘어진 게 한두 번이 아니다. 더 이상
우리 팀 전력이 손실되는 것을 지켜보고 있을 수만은 없다.’ 이 미녀 리포터의
인기가 어느 정도냐면 취재를 위해 농구코트에 들어서면 팬들도 경기는 안보고
리포터를 향해 환호성을 지른다. 그런 앤드루스에게 취재 금지령이 내려지자
학생들이 총장실 앞에 가서 항의 시위를 하고 이 대학 풋볼 감독조차 ‘앤드루스의
아름다운 얼굴이 벌써부터 그립다. 그녀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 팀에 큰
힘이 됐다’고 취재 금지령을 반대하고 있다.

결국 이 기사는 만우절 해프닝 뉴스로 밝혀졌다. 심리학 이론에 매력 패러다임
(Attractio Paradigm) 이라는 게 있다. 매력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호감을 이끌어내며 잘못이나 실수를 해도 눈감아 주는 경향이
크다는 것이다.

민항기 폭파범 김현희가 수사당국에 의해 언론에 처음 공개됐을 때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미모와 차분하고 순진해 보이는 표정 때문에 매력 패러다임을
경험했다. ‘착해 보이는데 어떻게 저런 끔찍한 일을…’ ‘저래서 남남북녀
소리가 나왔다’등. 결국 반전 반응으로까지 이어졌다.

‘김현희도 결국 시대의 피해자다. 한국에서 태어났으면 한참 즐겁게 살 나이인데
끔찍한 북한 체제에서 태어나 혹독한 훈련을 받고 공작원이 돼 참사를 저질렀으니… ’
이런 민심이 반영됐지는 몰라도 그녀는 사형을 면했고 지금은 비교적 순탄한
생활을 하고 있다.

골프장에서 볼이 잘 안 맞는 이유는 365개가 넘는다고 한다. 그 끝에 나오는
변명은 ‘이상하게 안 맞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은‘캐디가 예뻐서 볼이
안 맞는다’고 핑계를 대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캐디가 초보라서… ’,‘ 캐디가 불친절해서…’라는 이런 눈치 없는 핑계를 대는
골퍼는 이제 거의 없다. 언젠가 블루헤런에서 라운드를 하는데 S사장이 첫
홀부터 헤맸다. 캐디의 살인 미소 때문이었다. “예쁜 게 죄라면 오늘 캐디는
사형감이야.”

마침 캐디가 옆에서 이말을 들었는데 싫지 않은 표정이었다. 기왕 볼이 안
맞을 때는 잔디가 나쁘 다거나 클럽 탓이나 캐디가 맘에 안들어서라는 부정적
이유 대신 캐디가 너무 예뻐서라고 한다면 즐거운 라운드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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