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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옹의 기술 포용의 기술
‘아침 키스가 연봉을 올려준다.’ 남편이 출근할 때 아내가 기분 좋게 키스하면
사기가 올라가서 하루 종일 일이 잘되고 대인관계가 좋아지니까 성공의 길로
가게 돼 있다는 것이다. 이 말은 대학교 선배인 두상달 한국가정연구소 소장이
강조 하는 말이다. 부부가 함께 전국을 누비며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방법을
강의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부부간에도 애정표현을 잘하지 않고 무뚝뚝하다.

이는 건강만 해치는게 아니라 사회성까지 약화시키는 고질병이다.’ 대학교
후배인 명지대학교 김정운 교수의 강의도 같은 맥락 인데 몇 년전 <만지면
커진다>라는 책을 쓴 적이 있다. 스킨십을 강조한 책으로 부부가 수시로 포옹하고
손을 잡으면 심리적 안정감이 좋아지고 사기가 올라가고 건강지수가 높아지며
행복이 커진다는 내용이다. 김 교수는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했고 독일에서
여가경영학을 공부했다.

그는 유럽에서도 무뚝뚝한 독일인보다도 우리 나라 사람들이 부부간에 애정표현을
더 안하는게 문제라고 주장한다. 부부는 물론 반가운 사람끼리 포옹하면
사회성과 건강을 높여준다는 것은 심리학적으로나 의학적으로 많은 논문이
검증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살아가려면‘포옹의 기술’ 못지않게 ‘포용의
기술’이 필요하다. 포옹은 좋아하는 사람끼리 끌어안는 것이고 포용은 나와
다른 사람을 끌어안는 것이다.

나와 다른 생각, 나와 다른 문화, 나와 다른 인종, 나와 다른 종교를 끌어안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는 다양성의 사회 그리고 다문화 사회에서 살고
있다. 사회가 민주화, 글로벌화 할수록 다양성은 필연적이다. 다양성의 사회를
살아가는데 최고의 지혜와 덕목은 ‘포용의 기술’이다.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가장 잘 한 일은 힐러리 클린턴을 국무장관에 임명한 것이라는 평론도 있다.
흑인 대통령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함께 존재하던 미국을 순식간에 통합시킨
것이 바로 오바마의 포용의 기술이다. 미셀 오바마는 포옹하고 힐러리 클린턴은
포용하는 것이 비결인 셈이다. 지난주 P회장과 라운드했다. 이 분은 골프장에
다녀오면 ‘사인 행사에 다녀왔다’고 한다. 라운드 후 캐디가 확인 사인해 달라고
하는 걸 이렇게 표현한다.

그날 내가 지금 필요한 것은 포옹의 기술과 포용의 기술이라고 했더니 역시
P회장은 엉뚱하게 아이디어를 냈다. “일리있는 말이네. 오늘부터 라운드 후에
사인만 하지 말고 포옹도 하면 안될까?” 그러자 캐디가 한마디 하는 바람에
모두 경악했다. “포옹은 손님들끼리 하시구요, 저는 그냥 포용이나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