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에서 장타를 치는 것 보다 중요한 것이 없다 하리만큼 비거리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으며 투어에서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더더욱 거리확보가 중요하다.
필자도 주니어 레슨을 하면서 비거리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으며, 골프 시작한지가 1년 남짓 되는 남학생에게 스윙을 있는 힘껏 하라고 시켰다.


그래서인지 스윙을 하는 과정에서 왼쪽 발이 밀리면서 제자리를 유지 하지 못하는 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생을 하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자신의 능력에 비해서 훨씬 빠른 스윙 스피드 때문에 이를 감당 하지 못해서 생기는 현상이라고 생각을 하고 지켜보았다.


하지만, 어느 날 우연치 않게 그 학생의 골프화를 볼 기회가 생겼다.
스파이크 2개가 빠진 상태이고 서너 개는 뭉그러져서 그 형태를 알아 볼 수가 없을 정도로 닳아빠진 것이었다.

참으로 어이가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골프 스윙을 하면서 지면과 유일하게 접촉을 하면서 지지대 역할을 하고 있는 골프화의 스파이크가 그 정도가 될 정도로 닳았는데도 이를 모르고 계속 착용을 하고 있다는 데에 어이가 없을 따름이었다.


투어 선수들은 1-2주에 한 번 정도 스파이크를 갈아 끼운다는 잡지에 실린 기사를 본 일이 있다.
과연 얼마나 되는 골퍼들이 2주에 한 번 꼴로 스파이크를 갈아 끼울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아마도 0.1%가 안 되는 수준이 아닐까 싶다.


이는 비단 아마추어 골퍼에만 국한되는 이야기가 아닐성싶다.
주니어 선수들의 경우 거의 스파이크 교체를 하지 않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스파이크 교체에 무덤덤하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스파이크를 갈아 끼우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가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탓인 것이 이유가 아닌가 싶다.
스파이크를 갈아 끼우는 일이 그리 어렵지는 않다.
자신이 할 수 없는 경우라면 거의 모든 골프 샾에서 스파이크를 팔면서 서비스 차원에서 갈아 끼워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당장이라도 골프화를 들고 가서 갈아 끼우는 것이 어떨는지…………


이는 비단 스파이크에만 한하는 얘기가 아니다.
하루 종일 타석에서 볼을 때려 내는 주니어나 선수 지망생 그리고 연습 양이 많은 골퍼들의 경우 신발의 신축성이 떨어지고 오랜 사용으로 신발이 늘어났을 가능성이 많다.
이런 경우 발이 신발 안에서 놀면서 스윙을 하면서 견고한 지지 기반에 도움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많다.


클럽과 골프 볼에만 아낌 없이 투자를 할 것이 아니라
골프화에도 신경을 쓰고 투자를 하는 것이 한 타를 줄이는 또 다른 길이 아닌가 싶다.



글: 오정희 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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