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골퍼가 이런 질문을 해 오는 경우에는 답변이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긴 클럽을 가지고 플레이를 하라”라고 답을 할 것이고
이처럼 무난하고 쉬운 답도 구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투어 플레이어가 질문을 한다면 답은 가지각색일 것이다.
에니카 소렌스탐은 자신에게 끌리는 클럽을 선택해서 플레이를 하라고 권하고 있다.
이는 그날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서 자신이 소화 할 수 있는 최상의 클럽을 본인의 몸이 알고 있으며 어떤 특정 클럽에 더 매력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감정에 충실히 대응해서 클럽 선택을 하면 무난하지 않나 하는 것이다.


참으로 좋은 생각이 아닐 수 없다.
어떤 날은 깃발이 가까워 보이기도 하며

어떤 날은 깃발이 멀어 보이기도 한다는 말을 들어 왔을 것이다.
이 말에 콧방귀조차 뀌지 않을 골퍼도 있겠지만 고개를 끄덕이면서 수긍을 하는 골퍼도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상황이 펼쳐지는 이유는 몸의 컨디션이 매일 같이 다르고 골퍼가 느끼는 골프 스윙에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긴 클럽을 가지고 플레이를 할 필요도 없고
그렇다고 짧은 클럽을 가지고 플레이를 할 필요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날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서 자신이 구사 할 수 있는 샷의 능력에 따라서 플레이를 풀어나가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 아닌가 한다.


하루는 주니어 골퍼로부터 질문을 받았다.
“8번은 너무 길 것 같고 9번이 잘 맞으면 올라 갈 것 같지만 무리해서 힘껏 쳐야 하는 부담감이 있는데 어떻게 클럽 선택을 하면 좋을까요?”라는 것이었다.
“9번을 컨시스턴트(일관성) 하게 칠 능력이 있으면 9번을 풀 스윙 하는 것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서 8번을 짧게 잡고 치는 것이 좋겠다”고 답을 했다.


8번을 잡고 샷을 하면 넘어 갈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혹시나 짧으면 어쩌나 하는 생각을 가지고 플레이를 하는 것은 부정적인 사고에 바탕을 두고 있어서 결과물이 부정적일 가능성이 다분하다.
그린을 넘어가면 이라는 생각이 스윙을 하면서 주저주저 하게 만들 수 있거나 스피드를 평상 시의 풀 스윙 보다 약간 느리게 하려고 하면서 타이밍을 놓칠 가능성이 많게 되고 미스 샷을 하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클럽을 내려 잡고 풀 스윙 스피드로 플레이를 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내려 잡았다는 생각 보다는 9번 아이언 샤프트 길이에 8번 아이언 클럽 헤드를 꽂고 샷을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플레이를 하는 것이 보다 좋은 결과를 가져 올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서 자신에게 필요한 9번과 8번의 중간 클럽을 새로 만들어서 플레이를 한다고 생각을 하는 것이다.


긴 클럽을 가지고 내려 잡았다고 생각을 하는 경우 혹시라도 스윙 스피드를 줄여서 샷을 하지나 않을까 하는 노파심이 생긴다.
스윙 스피드는 언제나 풀 스윙 스피드가 가장 좋은 결과를 낳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연습을 할 때 가장 많이 연습을 하는 스피드여서
모든 골퍼에게는 가장 익숙한 스윙 템포일 가능성이 크며 이러한 이유로 가장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 올 가능성 또한 크다고 할 수 있겠다.


단순히 내려 잡았다고 생각을 하지 말고 새로운 클럽을 가졌다고 생각을 하고 샷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자신의 골프 레벨에 맞게
클럽 선택을 현명하게 하는 것이 스코어를 줄이는 지름길이 아닌가 싶다.




글: 오정희 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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