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명 중에 빠질 수 없는게 동물이름이다.

우리 동호회에도 동물 필명을 사용하시는 분들이 계시지만,
아직 선택의 여지가 많아 점잖은 동물들만 있다.

생물학적 분류법에 의해 한번 나눠보자.

 

조류에 이글님과 독수리님이 있고 이름은 우아하지만
실제 모습과는 별로 매치가 안되는 백로님도 있고, 예전에는 솔개도 있었다. 

포유류에는 덩치에서는 대조적이지만 이미지는 같이 귀여운 판다님과 토끼님이 있다.

그리고 곤충류도 있다. 딱정(벌레)님.

 

고래도 있었는데, 양서류와 파충류는 이미지가 안좋아선지 사용하시는 분들이 없다.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었다.

우리 동호회 필명을 동물이름으로 한정했으면 어땠을까...

 

그랬다면, 입회를 늦게 하는 사람은 동물이름 찾느라 정신이 없었을게다.

한때 회원수가 150명을 넘었으니, 중복이 안되려면 150여종 이상의 동물을 찾
았어야하는거 아닌가.  정말 그렇게 찾을 수 있을까???

나중엔 별별 이름이 다 나올거 같아.  심지어 플랑크톤까지...

 

뭐 이런 일도 생기겠지.

 

- 백상어야... 멸치형님 빨리 나오시라 그래...

- 아니... 빈대님이 이글을 하셨다고???  
  그럼, 축하번개에 이글님이 빈대붙으면 되겠네...

- 하이에나는 벌써 버디가 몇개야??  
   이렇게 벼룩이 간을 빼먹어도 되는거야...??  

 

ㅋㅋㅋ...  생각만 해도 재밌다.  요절복통할 이름과 에피소드가 많을텐데...

지금이라도 한번 해봐???

아마 그리되면 탈회한 회원의 필명에 엄청난 프리미엄이 붙을지 모를 일이다.

 

그랬다면 나는 어떤 동물을 택했을까???

이미지로 보면 점톤님은 코끼리?  해탈님은 청솔모??  창암형님은 기린??? 
호세님은 코뿔소가 되겠구만.

 

근데, 더 재밌는건 여성회원일거 같다.

노루, 꽃사슴, 내지는 다람쥐...
이런 여성스런 동물을 선점해버리면 남는게 별로 없을텐데.

 

- 노루님 부인이신 고릴라님이시고요,  피래미님 부인이신 도마뱀님이세요... 

 

 

고르다고르다 할 수 없으면 그땐 지금은 기피하는 양서류나 파충류도 나왔겠지??? 

공상은 늘 자유롭고, 그만큼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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