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들이 레슨을 받은 내용을 실천 해 보려고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 것이 사실이라면 우스꽝스럽거나 비효과적인 골프 스윙으로 고생 하는 아마추어 골퍼들이 지금보다는 현저하게 작아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어떤 경우의 골퍼는 레슨 받은 내용을 실천 하는 것이 어려워서 포기 하거나 게을리 하면서 열심히 하는데 안된다고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이고
어떤 경우에는 레슨 받은 내용을 정말 열심히 하는데 안된다고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아주 성실하게 연습을 하지 않는 경우 결과가 나쁘게 나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어서 이에 대한 설명이 필요치 않겠지만,
문제는 후자의 경우에 있다.
진짜로 열심히 하는 데에 스윙이 나아지지 않는다고 생각 하는 데에 있다.


필자의 학생 중에도 그립을 아주 강하게 잡아서 로우 훅이 나는 여성 골퍼가 대표적인 예이다.
아주 많은 시간을 연습장에서 보내면서 연습도 주니어 선수들에 못지 않게 열심히 한다.
하지만, 그 학생이 아주 자주 하는 표현 중의 하나가
"선생님 저는 한다고 하는 데에 왜? 볼을 로우 훅이 나나요?" 이다.

이럴 때 마다 필자는
"한다고 하지만 볼은 안하고 있다고 말을 하는 것보니 하지 않고 있네요!" 라고 답을 하곤 한다.


 


그럴때면 언제나 그렇듯이 고개를 갸우뚱 거리면서 자신이 얼마나 열심히 하고 있는데 그런 말씀을 하냐는 듯이 반문을 하곤 한다.
하지만, 볼 플라이트에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것을 보면
자신의 생각과 실제로 자신이 하고 있는 것 사이에는 아주 많은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셋업을 취하면서 클럽 페이스도 열고 그립도 약하게 잡으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실제로도 그렇게 잡고서는 볼을 칠 수 없을 것으로 생각이 될 정도이다.
하지만, 테이크어웨이를 시작하기 바로 전에 그립을 다시 잡으면서 클럽 페이스가 닫히는 것을 필자는 보지만
그 학생은 그것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은 잘 하는 데에 왜? 볼을 로우 훅이 나나 하면서 매 샷마다 의아해 하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을 이야기 해 주어도 결과는 그리 달라지지 않는 것을 보면서
골프에서 어떤 한 현상을 픽스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실감하게 된다.
자신이 익숙 해 져 있는 특정한 습관을 바꾼다는 것이 얼마나 많은 생각의 패턴이 바뀌어야 하는 가를 단적으로 말 해주고 있으며
이를 확신시키고 새로운 동작을 습관화 시키기 위해서는 레슨자와 피레슨자 간에 얼마나 많은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며
얼마나 많은 신뢰가 필요한가를 실감케 해 주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필자가 잘 하는 말은 이렇다.
"골퍼의 생각보다는 볼을 믿는다."이다.
볼 플라이트는 정직하며 이를 토대로 골퍼와 대화와 협상을 해야 한다.
이러한 대화와 협상이 잘 되기 위해서는 먼저
골퍼가 볼 플라이트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가지고 있어야 하며
어느 정도 골프 스윙에 대한 지식도 있어야 가능 할 것으로 보인다.


 


"나는 잘 하는데" 볼이 잘 맞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다.
"나는 잘 하는데 볼은 왜?"에 대한 원인을 정확히 파악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 하며 누구나 이해가 되는 이론적인 설명이 반듯이 필요 할 것으로 보인다.


 



글: 오정희 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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