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크리스천 CEO 포럼이 주최한 행사에서 최경주 선수를 만났다.
함께 사진도 찍고 귀한 사인도 받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미국을 거쳐 행사
당일 아침 귀국하였고 행사가
끝나면 다음 날 다시 해외로 나가야 하는 빡빡한 일정이었는데도 환하게 웃는
얼굴이 인상적이었다.

PGA 진출 후 지금까지 무려 일곱 번 우승을 하면서 세계적골프 스타로 떠오른 그의
성공비결을 몇 마디로 짧게 정리할 수는 없을 것이다. 행운, 피나는 연습, 도전을 향한
의욕과 열정, 역도로 다져진 하체, 타고난 운동 지능…. 그러나 지금의 최경주를 있게
해 준 것은 바로 종교의 힘이라는 것이 그날 최경주 선수의 고백이었다.





“시합을 앞두고 간절히 기도를 했다.”
“경기 중 스코어보드를 보니까 너무 떨렸다. 그래서 찬송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깃대에 붙여달라고 기도를 하면서 벙커샷을 했다. 함성이 들려서 고개를 들어보니
공은 컵에 빨려 들어가 있었다.”

나는 그날부터 최경주 선수를 다시 보기 시작하였다. 그가 쟁쟁한 서양 선수들을
물리칠 수 있었던 이유를 찾아냈을 뿐 아니라 앞으로도 승승장구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어느 종교나 기도가 있다. 기도는 종교 행위다. 그러나 동시에 과학이다.
간절히 소망하면 이루어질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나는 최경주 선수의 성공비결을 들은 후 집에 와서도 그 감동을 쉽게 떨칠 수 없었다.
나는 요즘 열심히 기도하고 있다. 국가를 위해서도, 한국 경제를 위해서도, 힘든
사람을 위해서도 더많은 기도가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이제 2009년 새해가 밝았다.
골프를 하는 모든 사람들은 필드를 향한 새해 소망이 있을 것이다. 나는 나를 포함한
모든 골퍼를 위해 다음과 같은 <골퍼를 위한 기도문>을 만들었다.


<골퍼를 위한 기도문>
1. 오늘 하루 모든 플레이어들이 이성을 잃지 않게 해주시고
2. 모든 샷이 원하는 방향으로 뻗어나가게 해주소서.
3. 천사같은 캐디를 만나게 해주시고
4. OB나지 않게 해주시고
5. 갤러리가 많을수록 담대하게 해주소서.
6. 모든 연못은 피해 가게 해주시고
7. 벙커 샷한 공은 깃대에 붙게 해주시고
8. 공이 나무에 맞으면 페어웨이로 뛰어들게 하소서.
9. 가끔 카트 도로를 따라 공이 멀리 나가게 해주시고
10. 롱 퍼팅한 공이 컵에 떨어지게 하소서.
11. 내기에서 하루 일당을 벌려는 사람 만나지 않게 해주시고
12. 돈 잃어도 웃음을 잃지 않는 동반자를 만나게 해주소서.
13. 디봇과는 영원히 만나지 않게 해주시고
14. 어프로치는 실수를 해도 깃대로 공이 굴러가게 하소서.
15. 늘 첫 홀부터 파를 하는 행운을 주시고
16. 내리막 퍼팅에서 담대하게 해주소서.
17. 내가 나를 속이지 않게 해주시고
18. 동반자가 나를 속이지 않게 해주소서.
19. 공이 나를 맞게 하지 마시고
20. 내 공이 그 누구에게도 맞게 하지 마시고
21. 여름철 우중 골프에 벼락 맞게 하지 마시고
22. 혹시 벼락 맞아도 죽지 않게 하소서.
23. 벙커에서 홈런볼 쳐도 웃으면서 모래 정리하게 해주시고
24. 트리플보기 후 자포자기하지 않게 해주소서.
25 버디한 후에 사고 치지 않게 해주시고
26. 연속 버디에도 교만하지 않게 해주소서.
27. 스스로 OK주는 사람 만나지 않게 해주시고
28. 터치 플레이하는 사람 만나지 않게 해주소서.
29. 부부동반 라운드에서 아내가 미스 샷을 하더라도 남편이 레슨질 하지 않게 하소서.
30. 골프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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