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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얼거리는 사람을 조심하라
지난 대구 국제육상경기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우리나라에 온 여자 장대높이
뛰기의 세계적 스타 옐레나 이신바예바가 그녀의 신기록 제조기술을 털어놓아서
화제가 되었다.

첫째 비결은 1cm씩만 높이 뛰겠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그녀는 2004년 6월 4m 87cm의 세계기록을 세운 뒤 북경올림픽 5m 5cm까지 24개의
세계신 기록을 세웠다. 그런데 한 번에 너무 높은 목표를 정하면 운동에 흥미를 잃을
수도 있고 두려움도 너무 커지기 때문에 1cm씩만 더 높이 뛰겠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어차피 그녀 자신이 세계 신기록 보유자기 때문에 1cm씩만 높이 뛰어도 세계
신기록을 계속 깨어지게 되어 있었다.
두 번째 비결은 경기 직전에 자기 자신에게 주문을 건다는것이다.
경기 전 커다란 수건으로 얼굴을 덮은 채 누워 있다가 경기가 시작되면 무언가
중얼거리면서 힘차게 뛰어간다는 것이 그녀의 설명이다.

‘수건 속에서 주변의 관심을 끊고 몰입한다.’
그러니까 관중의 시선이나 카메라 세례 속에서 자신만의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해
커다란 수건으로 얼굴 전체를 가리는 것이다. 달리기 직전에 중얼거리는 것은
자기 자신에게 주문을 거는 행동인데 이것이 고도의 집중력을 가져다준다는 말도
하였다.

주문 내용이 무엇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에 힌트가 나와 있다.
“주문의 내용은 비밀이다. 내 안의 에너지를 불러일으키고 경기에 집중하도록
하는 데 큰 효과가 있다.” ‘날으는 미녀 새’라는 별명이 붙은 그녀는 무슨 말로 자기
자신에게 주문을 걸었을까?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챔피언이다.’
‘I am a flying bird.’
‘1cm만 더 뛰면 된다.’
대학에서 심리학 공부를 한 내가 추정해볼 때 자기 자신에게 무언가 긍정적 최면을
걸었을 것 같다. 요즘 골프장에서 그린에만 올라가면‘나는 신지애다!’라고 중얼거리면서
짧은 퍼팅을 강하게 밀어서 컵의 뒷벽을 때리고 성공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
이것도 일종의 자기최면 효과라고 볼 수 있다.

이신바예바의 성공비결은 골퍼들에게도 좋은 시사점을 제공해주는 셈이다.
첫째, 한꺼번에 너무 많은 타수를 줄이려고 하지 말라. 항상자기 핸디캡 점수에서
한 타나 두 타만 줄이겠다고 생각하면 샷이 편안해지고 좋아진다.

둘째, 동반자, 캐디 그리고 앞뒤 팀 플레이어를 신경 쓰지 말고 샷에만 집중하라.
수건을 뒤집어 쓸 수는 없지만 외면할 수는 있지 않은가!

셋째, 자기 자신에게 강력한 최면을 걸어라.‘ 나는 잘할 수있다.’,‘ 이 퍼팅은 무조건
성공한다.’ 지난 주말 나는 이런 원칙들을 지켜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라운드 후 이런 비밀을 털어놓았더니 동반자들의 반응이 재미있다.

“앞으로 라운드 할 때는 일단 중얼거리는 놈을 조심해야겠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