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스윙을 운동역학적인 측면에서 보면 야구의 언더핸드 투수가 공을 던지는 것과 흡사한 점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스윙과 언더핸드의 피칭은 몸의 회전 운동과 팔을 목표 방향을 향하여 뻗어주는 동작을 포함하고 있다. 골프 스윙은 이로 인해 발생한 에너지를 샤프트를 통하여 클럽 헤드에 전달하고 이는 궁극적으로 볼을 타격하는 데에 쓰여진다.


 


골프스윙은 볼을 타깃 방향을 향해 보내기 위해 클럽 페이스를 타깃 라인에 대하여 스퀘어 상태로 유지하여 볼을 반복적으로 맞추는 것을 그 목적으로 삼고 있다.


클럽의 페이스가 타깃 방향으로 향할 경우에 에너지를 타깃 방향으로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 할 수 있다. 클럽의 페이스가 왼쪽이나 오른쪽을 향한 채로 볼을 타격하게 되면 힘의 벡터가 타깃 방향으로만 향하지 않는다. 이는 타깃 방향에 대한 힘의 손실을 의미한다.


 


운동학적 측면에서 보면 스윙은 어깨와 손목 2 개의 힌지(hinge)를 가진 팬쥴럼(pendulum) 운동이어야 하며 여기에 또 다른 힌지인 엘보우(elbow)가 가미되면 스윙의 타이밍을 맞추는 것이 아주 어려워지며, 샷의 일관성을 상실하게 되는 요인이 된다.


손목 관절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면 빠른 스윙 스피드를 창출 할 수 있다. 다운 스윙 시 많은 양의 칵킹을 유지한 채로 클럽을 끌고 내려와서 임팩트 전에 이를 풀어서 클럽을 릴리스 하면 순간적인 힘의 분출로 인한 빠른 클럽 헤드의 스피드를 창출 할 수 있게 된다.


 


기계학적 측면에서 볼 때 스윙의 아크가 크면 클럽의 이동 거리가 많아지는 효과를 가져오며 이는 스윙 스피드의 증가를 의미한다. 테이크 어웨이를 길고 낮게 가져 가는 것은 이를 위한 것인데, 이것이 잘못 인식되어서 테이크 어웨이만을 크게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스윙의 아크를 크게 하기 위해서는 다운 스윙 시 몸과 클럽과의 간격을 충분히 유지 하여야 하고 팔로우 스윙 시 양 팔을 쭉 뻗어서 긴 스윙의 아크를 창출 해 내야만 장타를 칠 수 있다.


 


백 스윙 시 어깨의 완벽한 턴으로 이루어진 상하체의 비틀림은 다운 스윙과 임팩트 시 파워의 그원이 된다. 척추각을 그대로 유지한 채로 비틀림이 일어나야 토오크가 커지면서 파워를 창출 할 수 있다. 이때 체중의 이동도 적절히 일어나야 할 것이다. 클럽의 길이가 길어지면 스탠스의 폭이 커지고 체중 이동 또한 많이 일어나야 하고, 클럽이 작아지면 스탠의 폭을 줄이고 체중의 이동 정도도 작아져야 한다.


 


스윙 아크는 정방형의 원이 아니다. 원심력에 의한 관절과 근육의 팽창으로 타깃 라인 쪽으로 타원형에 가까운 궤적을 그린다. 다운 스윙 때 체중을 왼쪽으로 이동 하면서 왼쪽 축을 견고히 쌓아 가는 과정이 스윙을 타원으로 만드는 주요한 원인이 되고있다.


 


스윙의 기초가 되는 부분은 발이다. 스윙의 비틀림에 대한 저항을 지지하여 주는 중심은 발이며, 골프화의 스파이크는 이를 돕는 역할을 한다. 스탠스의 폭이 좁으면 파워풀한 스윙을 하는 데에 있어서 지지기반이 약해서 밸런스의 유지가 어렵고 폭이 지나치게 넓으면 골반 뼈의 움직임을 방해 하여 자연스러운 로테이션을 이룰 수 없다. 스탠스의 폭은 클럽의 길이와 라이에 따라서 적정하게 유지 되어야 한다.


 


골퍼와 클럽과의 유일한 연결 고리인 손은 볼의 방향성과 스윙 스피드에 가장 강한 영향을 미친다. 손의 크기, 손가락의 크기, 손의 힘의 세기 등 여러 요인이 그립에 영향을 미친다.


골프 스윙에 있어서 손목 관절의 힌지는 스윙 스피드의 창출에 있어서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아주 주요한 바디 파트이다. 유연한 관절은 딱딱한 관절에 비해서 스윙 스피드를 창출 하는 데에 유리하다. 이는 곧 그립의 프레셔와도 관련지을 수 있다는 얘기이다.


그립의 프레셔가 지나치면 힌지가 유연하지 못해서 스윙 스피드를 낼 수 없다는 것이다.


이때문에 그립을 가볍게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운동 역학적인 차원에서 스윙을 이해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으며, 이는 단지 이론에 지나지 않는다.


골프 스윙을 잘하기 위해서는 모든 조건들을 충족 하여야 한다는 것을 알고 하나하나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글: 오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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