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을 하면서도 바람의 방향에 주목 하라


 


바람의 방향이 샷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서는 누구나 알고 있으며
대부분의 골퍼는 골프 코스에서 이를 잘 알고 바람의 방향에 적응 하려고 애를 쓰고 있다.
다시 말해서 언제나 샷을 할 때면 바람의 방향을 알려고 주의를 기울인다는 말이다.


 


하지만, 연습장에서 볼을 칠 때는 이를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바람이 어느 정도 불어서 자신의 볼이 얼마나 휘는 지를 알지 못 하면
자신의 실제로 하고 있는 골프 스윙이 얼마나 잘 못 되었는지를 알 길이 없다고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바람이 불면서 비가 오는 날 레슨을 하고 있었다.

이 학생은 로테이션이 부족해서 약간의 슬라이스로 애를 먹고 있었고 그날도 역시 볼이 슬라이스 성향을 보였다. 이를 교정하기 위해서 많은 연습 스윙을 하고 볼을 쳐보았더니 슬라이스가 약간은 교정되었지만 여전히 패이드 성향이 있었다.



스윙의 메케닉이 꽤 좋아진 것 같은데도 볼이 반드시 나가지 않아서 고개가 갸우뚱 거려져서 멀리 있는 산의 나무와 파3 홀의 깃발을 바라보았더니 슬라이스 바람이 제법 강하게 불고 있었다.
참으로 어이 없는 실수를 한 것이다.
이는 스윙의 문제점이 아니라 바람을 정확하게 알고 있지 못한데 기인한 우를 범한 것이다.



평소에도 슬라이스 바람이 잘 부는 곳이었지만,
비가 와서인지 바람이 그렇게 심하게 불 것이라고는 생각을 안 한 탓이 아닌가 싶었다.


 


어느 정도 풀 스윙으로 볼을 쳐본 후에,
쓰리쿼터 낙다운 샷 연습을 하였는데, 이번에는 볼이 훅이 나기 시작 하였다.
스윙으로 보아서는 패이드나 스트레이트 볼이 나야 할 것으로 보였지만 이상하게 볼이 왼쪽으로 휘어서 로테이션이 되고 있나, 아니면 클럽 페이스가 닫혀 있나 하고 자세히 살펴 보았지만 그렇지는 않았다.


30-40분이 지나는 동안 바람의 방향이 180도 바뀌어서 훅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 이유였다.


 


일반적인 날에는 바람의 방향이 그리 자주 바뀌지 않아서
우리는 이에 익숙해져서 인지 바람의 방향에 그리 많은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것이 사실이고,
바람의 세기에도 그다지 많은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



바람의 세기에 따라서 볼의 휘는 정도가 다른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스윙에서만 문제점을 찾으려고 하는 우를 범하는 경우도 꽤 있을 수가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글: 오정희 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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